지역활동

'개구리야 같이 살자!' 열일했던 2020, 진관습지보전활동단

물푸레생태교육센터 2020. 12. 27. 17:02

수많은 생명체를 품고 있는 습지. 2020년 한해동안 북한산 진관사 계곡과 진관동 한옥마을에 접해있는 진관동 야생생물보호구역을 모니터링하고 보호활동을 해 온 물푸레생태교육센터의 진관습지보전활동단 활동모습을 전해드려요.

진관동야생생물보호구역은 습지개선공사를 거쳐 개구리의 산란과 서식에 좀 더 좋은 환경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진은 지역의 사진작가이신 도광 권헌식님이 찍어주셨어요.

진관동야생생물보호구역은 산개구리의 대규모 산란지이며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서식지입니다. 일대는 본래 인가가 드문 넓은 습지였지만 한옥마을이 조성과 함께 본래 이곳에 살고 있는 양서류들을 보호하기 위해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습지 근처로 바투 집들이 들어서고, 습지에 무성히 자란 버드나무와 수생식물로 습지바닥이 메워져 개구리들의 산란지도 크게 줄어드는 등 변화가 빨라지고 있었어요.

지난 2019년 하반기에 버드나무를 손질하고, 웅덩이를 다시 만들고, 물길을 터서 수질을 개선하는 등의 공사가 이뤄지고, 이곳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시민조직도 만들어졌어요. 물푸레생태교육센터의 모니터링 전문팀인 진관습지보전활동단은 2020년 한해, 습지의 생태계를 관찰하고 보호하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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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동한옥마을 습지에 살고 있는 생물상 조사, 습지의 쓰레기와 생태교란식물제거, 주민들과 함께하는 습지생태학습까지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지난 겨울은 유난히 포근해, 개구리들의 산란도 일렀습니다. 1월말에 벌써 개구리들의 흔적을 발견했어요. 기온이 들쭉날쭉해 일찍 산란을 한 개구리알들이 얼음 속에 갇히기도 했고요. 본격 모니터링은 2월부터 시작됐는데,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의 격랑 때문에 야심차게 계획했던 많은 일들이 틀어져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와중에 은평평생학습관과 함께 개구리야 같이 살자!’라는 이름으로 습지에 대한 공부를 지역주민들과 꾸준히 해 가면서, ‘네이처링앱을 이용해 관찰한 생물들을 기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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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진관습지의 생물들미션에는 이곳에서 관찰한 150여종의 생물사진이 올라가 있습니다, 관찰해놓고도 미처 올리지 못한 종들도 많아요. 내년에는 훨씬 더 풍부한 종들을 기록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진관습지보전활동단은 2021년에도 우리 지역의 소중한 생태계를 살피고 보호하는 활동을 열심히 해나갈 예정입니다.  회원님들과 지역주민분들의 많은 응원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은평구평생학습관과 함께했던 다빈치실험실 '개구리야 같이 살자!'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습지에서 열심히 모니터링과 보전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답았습니다.  

youtu.be/0qOjDQsblCM